모기약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뿌려서 쓰는 여러가지 화학물질들에 대한 걱정이 많은 상황인데, 이번 글에는 유해성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모기약 성분과 유해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기약의 종류
모기약은 홈매트 또는 홈키파라는 제품으로 대변되는 살충제입니다. 직접 에어로졸을 뿌려서 모기를 퇴치하는 스프레이 방식과 전원을 이용해 모기약을 기체상태로 훈증시켜 퇴치하는 전자모기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모기약 성분을 매트에 포함시키고 이를 가열하여 훈증시키는 매트타입과 아예 액상의 모기약을 바로 훈증시키는 리퀴드(액상형)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홈매트의 살충성분
제조사마다 조금씩 그 성분이 다르지만 홈매트는 주로 피레트로이드(pyrethroid)계 물질을 이용하며 특히 아래 두 가지 성분을 모기 퇴치에 활용합니다.
홈매트 피 : d,d cis/trans prallethrin
홈매트 리퀴드 : d-trans allethrin
프랄레트린과 알레트린의 화학구조는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홈매트 성분의 유해성과 유의사항
두 물질 모두 살충제로 널리 사용되는 피레트로이드계 물질로, 화학구조가 유사합니다. 제조사에서 밝히는 피레트로이드계 살충성분의 유해성과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레트로이드계 성분 흡입 시 중독증상으로 재채기, 비염, 천식, 혼수, 두통, 이명, 구역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람이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용을 금지
○ 삼킨 경우 구토를 시키지 말고 구토시 머리를 낮게 하여 토사물이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함. 구토과정에서 토사물이 흡인되면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
○ 어류와 수생동물에 대해 강력한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본 제품과 빈 용기가 하천이 나 저수지 등에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
프랄레트린의 경우 WHO에서 2004년에 '포유류에 대한 독성이 낮고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으며 어류나 벌에게는 독성이 높지만 새에게는 독성이 낮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알레트린 역시 비슷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피부에 노출되거나 입으로 들어온 경우 가려움이나 약간의 따가운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독성은 알레트린의 이성질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인 사용조건에서는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고양이에게는 독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결론
두 종류의 물질 모두 오랜 기간동안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된 물질이다보니 독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홈매트에 포함된 살충성분은 일반적인 사용조건에서 인간에 대해 낮은 독성을 보이며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노출 시 가려움증이나 따가운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 후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특히,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다고 하니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거나 최소한의 양만 사용하고 환기를 시키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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